칼 럼

욕실 없는 집의 스스메

목차

1. 개요

일본에는 욕실이 없는 임대매물이 평범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욕실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야칭이 매우 싸고 화장실은 공용일 경우도, 전용일 경우도 있습니다(도면 아래는 전용일 경우). 도쿄에서 조차 원룸 야칭이 3만엔대일 정도로, 원룸 평균 야칭이 7.5만엔인 싯가를 생각하면 경제적 합리성은 있습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샤워조차 못하는 집에서 어떻게 사는가 의문이 드실테니 필자의 지론을 논해보겠습니다.

2. 욕실 대체재

주거에 욕실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씻어야겠지요? 후보로서는 공중목욕탕(銭湯), 24시간 무인 헬스장, 회사, 공중 온천(온천지 한정) 등이 있겠습니다. 

공중목욕탕(銭湯, 센토)


일본의 센토는 공중보건의 필요상 생활에 필수인 시설이기 때문에 물가통제령으로 인해 이용요금을 도지사가 결정합니다. 도쿄의 경우 2026년 현재 1회 이용시 550엔으로 결정되어있고 매년 7월에 물가를 고려해서 다시 결정됩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 중이니 낮아질 일은 없겠지만 한동안 크게 올라갈 일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선불식으로 회수권(10장)을 사면 1회당 540엔으로 도쿄도내에 존재하는 센토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점으로서는 사우나 이용요금은 별도로 사업주가 자유롭게 설정하기 때문에 사우나까지 이용한다면 평균 300엔정도 추가요금이 필요해집니다.

센토의 장점은 넓은 욕조에서 온몸을 펼치고 부양하듯이 입욕하면서 릴렉스 할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좁은 욕조에서 무릎 굽히고 움주리면서 입욕하는 것과 비교하면 해방감이 좋기 때문에 주거지에 욕실이 있어도 가끔 센토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공중’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이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어려워하는 감이 있습니다만 일본은 목욕하는 장소에서는 타인은 밭에서 수확하는 호박정도로밖에 인식 안하니 ‘신경 안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한달을 30일이라 가정하고 매일 센토에 다니면 550엔*30일=16,500엔입니다. 

24시간 무인 헬스장

사실 헬스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풍속업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헬스’라는 단어를 안 쓰고 짐(gym)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헬스장이라고 부르니 여기서는 헬스장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애니타임 피트니스(일본내 1200점포)로 대표되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무인점포입니다. 원래는 운동하고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해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있지만, 틈새수요로서 샤워실만 이용하는 회원도 많습니다. 욕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의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한 최저한의 역할은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 30분의 유산소운동을 추천하는 필자로서는 헬스장까지의 거리를 경보로 운동하고 도착해서도 부족한 시간을 런닝머신을 한 다음에 땀을 많이 흘리고 샤워를 하는 것이 만족감 있는 샤워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샤워시설만  이용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한 리서치 회사의 설문 결과에 의하면 샤워만 이용하는 유저가 남성 53.2%, 여성 52.5%정도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헬스장에는 샤워룸은 기본설비로 설치되있고, 조금 고급스러운 헬스장은 대형욕조와 사우나까지 설비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헬스장의 장점은 운동도 할 수 있고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금 고급스러운 헬스장의 예시로는 코나미 스포츠 클럽이 있지만 월 이용 요금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요성에 따라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애니타임피트니스 처럼 대중적인 헬스장은 평균 이용요금 월8,000엔, 고급 헬스장은 평균 월15,000엔 정도입니다.

회사

요즘은 사원의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회사에 샤워실을 설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회사에 샤워실을 설치하는 비용은 유니트 가격 20만, 공사비용 20만, 합계 40만엔정도로 도입비는 높지만 부수적인 메리트가 있습니다.
바로 가스비용, 수도비용, 도입비용, 보수비용을 회사의 경비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목욕을 한다는 것은 사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경비 계상을 할 수 없지만, 회사에서 사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설치한다는 점에서 합리성이 인정되면 경비로 계상할 수 있습니다.

공중 온천

도심에는 없지만 온천가에는 평범하게 있는 공중온천입니다. 이용료도 무료고 온천의 성분에 따라 만병통치약으로 불릴정도로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필자가 별장지로 이용하는 쿠사츠 온천 같은 경우는 강산성의 온천이 풍족하게 나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가정에서조차 온천수를 끌어다가 사용하기도 합니다. 강산성 온천은 피부의 잡균을 멸균해서 피부가 깨끗해진다는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만약 사업을 클라우드 위주로 집행할 경우에는 주거지를 온천지로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습니다. 

3. 욕실 있는 집의 트레이드오프

사실 집에 욕실이 있어도 안 쓰는 사람도 일정수 존재하고, 필자도 집에 있는 욕실은 사실상 창고가 되있습니다. 이유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욕실을 평범하게 사용하면 반드시 각종 더러움이 발생합니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기름(피지)가 쌓여서 더러워지는 것이라던지

수도물에 포함된 광물이 고착된다던지

미생물이 증식해서 핑크곰팡이가 발생한다던지

미세한 틈새사이에 검은곰팡이가 발생한다던지

배수구를 청소 안하면 악취와 물막힘이 발생한다던지

이러한 더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매일 청소와 멘테넌스를 해야합니다. 일반 가정에서의 평범한 욕실 청소시간은 매일 10분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매일 10분 청소를 한다는 것은 한달 300분(5시간)을 청소하는데 사용한다는 의미이며, 도쿄의 최저시급(1250엔)으로 계산해도 한달 6250엔 상당의 청소 노동을 해야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시급 환산으로 3천엔으로 일하시고 있는 분은 15,000엔을 기회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럴 시간이 있으면 센토에 가던지 운동할 겸 헬스장에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해서 집에 있는 욕실은 그냥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표현하면 욕실의 아웃소싱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족이 있으신 분은 청소업무를 가족끼리 분담하면 기회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테니 얘기가 달라집니다.

 

4. 경제적 합리성

(도쿄가스 요금표)

집에서 욕실을 이용할 경우에 들어가는 수도광열비용도 계산을 해봐야합니다.
전제조건으로 일반적인 욕조의 사용되는 수도물 200리터, 샤워 10분 이용할 경우의  수도물 120리터를 사용한다고 상정하면 합계 320리터의 수도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도쿄의 수도요금은 1리터당 0.24엔이기 때문에 ‘320리터 * 0.24엔 = 76.8엔’이 수도요금이 됩니다.
거기다 가스요금도 계산을 해야합니다. 상온의 수도수 320리터를 40도까지 가열하는데 들어가는 도시가스는 약 0.744㎥입니다. 도시가스의 요금 단가는 1㎥당 130엔이기 때문에 0.744m의 가스를 사용하는 단가는 96.72엔이 됩니다.
다음으로 수도와 가스의 요금을 합치면 173.52엔이 되겠습니다.
즉, 센토를 이용할 경우의 요금 550엔과의 차액을 구하면 376.48엔이기 때문에 집에서 욕실을 이용할 경우 376.48엔 더 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376.48엔을 30일로 곱하면 월간 11,294엔을 절약한다고 표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술 했듯이 청소노동의 기회비용을 산입하면 결론이 조금 달라집니다.

최저임금 1250엔으로 계산해도 한달 6,250엔이니 실질적으로 한달 절약비는 5,044엔이 됩니다.
시급환산 3000엔으로 일하시는 분은 한달 15,000엔이니  한달 절약비는 커녕 매월 3,706엔을 손해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샤워만 하루 10분 사용해도된다고 가정하는 케이스도 간단히 계산해보면, 수도물 28.8엔, 가스비는 36.27엔, 합계 약 65엔으로, 1개월 약 1950엔이 됩니다. 상기 24시간 무인헬스장을 월 8천엔에 계약해서 샤워를 이용한다면 차액은 약 6천엔이 되고 개개인의 기회비용과의 차액을 구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상기 계산식에서는 수도와 가스의 기본 요금1은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으니 엄밀하게는 수도광열비는 기본 요금분만큼 비싸집니다.

5. 결론

사생활에 있어서의 절약은 취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합리적 판단을 하면 주거에 꼭 욕실이 필요한가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거에 욕실이 있으면 목욕하고 싶을 때 바로 목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만, 각종 대체재와 비교해서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여지도 있다는것이 필자의 지론입니다. 사족으로 가족이 있는 분은 수도비 가스비를 가족수로 나눠서 희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주거에 있는 욕실을 사용하는 것이 계산할 필요도 없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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